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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우연히 만난 두번째 포토그래퍼, Simon Bond.

by miumida 2010. 3. 21.

언제나 인연은 우연히 찾아오는 법.
물론 인연이라고 해서 잘 알고 지내거나 연락을 계속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생각치도 못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 또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우연히 만난 두번째 포토그래퍼, Simon Bond.

오늘 광양 매화마을에서 만나게 된 포토그래퍼이다.
물론 처음부터 포토그래퍼이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매화마을 행사장에서 꼭대기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한 외국인이 가방에서 주섬주섬 수정구를 꺼내는 것을 보고서는
이 외국인 여기서 뭘하는거지라는 생각과 함께 바라보고 있었다.

근데 그 수정구를 이용해서 찍는 사진을 보고서는
'우와! 신기하다'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리고는 간단한 영어로 찍어봐도 되겠냐고 물었고,
그는 흔쾌히 괜찮다고 하였다.

수정구를 이용해서 두어장의 사진을 찍고
그가 아이팟 터치에 있는 수정구를 이용해서 찍은 반영사진을 보여주었다.

아이팟 터치에 있는 반영사진을 보는 순간.
정말 생각치도 못했던 사진이 눈으로 들어왔고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서 그에게서 그의 마지막 남은 명함을 하나 건내 받았고,
명함에 쓰여있는 'Simon Bond'의 이름을 시몬이라고 읽었다.
그는 시몬이 아니라 사이몬이라고 그의 이름을 다시금 말해주었다.

그리고는 수정구를 양말에 넣어서 챙기는 그를 보고는 푸훗하고 웃었고,
그냥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에 그와 함께 사진도 한 장 남겼다.

사진은 명함을 스캔한 것이고,
폰번호도 적혀있었지만 폰번호는 포토샵을 이요해서 지웠다.

명함에 적혀있는 그의 개인홈페이지를 링크로 걸어둔다.

아쉽게도 홈페이지에서 많은 사진을 볼 순 없다.
그리고 그 많지 않은 사진들도 카피라이터 표시때문에
사진을 보고 느끼는 것에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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